김해 대규모 요업단지 감물야촌 실체 확인

-김해 상동 백자가마터 학술발굴조사 자문회의 개최-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개최일시 : 2019. 11. 12. (화)

                     - 학술자문회의 오후 2시

                     - 현장설명회 오후 4시

┃조사 현황 및 성과

김해시(시장 허성곤)는 오는 11월 12일(화) 오후 2시, 김해 상동 백자가마터 발굴 현장(상동면 대감리 산252-1번지 일원)에서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고 전문가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김해지역 도자연구를 위한 학술적인 기초자료 확보와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대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지난 7월에 착수하여 현재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며,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원장 배덕환)이 수행하고 있다.

조사결과, 백자가마 3기와 폐기장 2개소가 확인되었다. 백자가마 2ㆍ3호는 분실가마로 3호 가마의 경우 각 소성실을 나누는 격벽과 불창기둥이 거의 완전한 상태로 잔존하고 있으며, 2호 가마는 천정이 훼손되자 대대적으로 수리하여 재활용하는 등 당시 백자가마의 구조와 축조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다.

2개소의 폐기장에서는 약 30,000여점 이상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된 유물은 뚜껑, 잔, 종지, 접시, 사발, 병, 제기, 작은 항아리 등의 백자와 옹기, 어망추 등이다. 특히 철분이 섞인 안료로 백자에 꽃(화문), 풀(초문) 등을 그린 철화백자가 함께 출토되는데, 특히 ‘가갸 자쟈’의 한글이 시문된 철화백자잔이 출토되어 주목된다. 또한 일본의 주문다완과 발색과 기형이 유사한 자기도 일부 확인되어 앞으로 관련조사가 필요하다. 가마의 구조와 출토된 유물로 볼 때, 상동 백자가마터의 사용 시기는 17세기 중반~후반으로 판단된다.

2016년 상동 분청가마터 발굴조사와 금번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초부터 후기까지 조업한 대규모 요업단지인 ‘감물야촌(甘勿也村)’의 실체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김해 도자기 생산체제와 발전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문헌기록에 등장하는 일본에서 주문한 다완의 정확한 생산지를 추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김해 출신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이자 일본 아리타도자기의 어머니인 백파선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였다.

이날 자문회의는 관련 전문가를 비롯해 경상남도와 김해시 관계자, 시민 등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조사 성과를 검토한 후 유적 보존 방향 및 추가 조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 발굴현장 :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산252-1번지

┃ 도움말

- 분실가마 : 방을 나누어 자기를 굽는 가마

- 감물야촌 : 김해도호부의 분청사기 하품(下品) 자기소가 있었던 지역(『세종실록』 「지리지」 및 『경상도속찬지리지』)

- 철화백자 : 철분이 섞인 안료로 꽃(화문), 풀(초문) 등을 그린 백자

- 다완 :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사발

- 폐기장 : 가마에 구운 도자기를 내어 버린 곳

■ 사진자료는 첨부파일을 통해 확인 바랍니다.